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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옴부즈맨 칼럼] 도시재생의 역습 /김두진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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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남센터 작성일 2020.11.11 조회수 511


□ [옴부즈맨 칼럼] 도시재생의 역습 /김두진 : 국제신문(2020.11.10)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11-10 19:49:14
  •  |  본지 22면

 

런던 템즈강남쪽 서더크(southwark) 지역에 오랜 기간 방치되었던 화력발전소, 요란한 기계소리와 검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퍼져 나왔던 공장 모습에서 지금은 도시민들을 위한 미술관으로 변신하여 세계 3대 현대미술관 중에 하나인 테이트 모던(Tate Modern)이다. 도심 산책로가 된 테이트 모던은 시민들의 담소공간이자 휴게공간으로 외관이 아름다운 미술관으로 남기보다는 도시민들에게 일상의 공유공간으로 완성되어 도시재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였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엔디에스엠 지구는 한때 유럽 최대 규모의 조선업이 성행했던 곳이었으나, 조선업의 쇠퇴로 선박수리조선소 기능을 상실하여 오랜 기간 도심 내 천덕꾸러기로 방치되어 있다가, 지금은 400여 명의 예술가와 스타트업 기업가, 디자이너 등이 모여 ‘도시안의 도시’ 개념으로 예술도시 엔디에스엠(Art city NDSM)으로 변신하여 이제는 대기업 및 중소규모의 창조적 기업들이 앞 다투어 입주하는 복합창의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럽의 도시재생은 경제적, 환경, 공공성, 균형발전, 복지, 범죄예방 등 ‘삶의 질적 향상’ 기준과 함께 ‘문화예술’을 도시재생의 원동력으로 활용하여 지속적 도시재생 패러다임을 확립하여 변방이던 도시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도시로 바꾸고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빨랐던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의 도시재생은 30~40년 정도 뒤늦게 시작되었지만, 우리 역시 급속한 산업화를 겪은 탓에 기존에 발전한 구도시가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하는 신도시의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노후하고 쇠락하는 도심공동화 현상이 발생하면서 무차별적인 철거와 재개발이 반복되는 도시정비방식에서 2013년 ‘도시재생특별법’을 제정한 이후 2017년에는 도시재생뉴딜사업 특별법등으로 도시재생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도시재생은 도시의 구조 변화, 경제 구조의 변화, 기타 사회의 구조 변화와 같은 요인으로 인하여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활력을 불어넣고 활동적인 지역으로 재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제신문은 ‘흰여울 마을의 역설…주민 떠나고, 카페만 남았다(10월 30일 자 1면)’ 기사를 통해 도시재생사업의 부작용을 담았다. 37억 원이나 투입된 도시재생사업에 원주민은 온데 간데 없고, 외지 부동산투자자들만이 자리잡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의 현주소를 잘 지적했다. 국내 도시재생사업에 제기되는 비판중에는 주민주도적 사업이 아니라 관주도 사업의 형태로 추진되는 경향과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을 들 수 있다. 도시재생의 주체는 그곳 지역민들이어야 하는데, 외부 전문가와 공무원들이 그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보다는 정책적인 구역설정과 지역민의 실질적인 참여보다는 사업의 정당성 확보를 위한 참여가 우선시 되고 있다.

또한 도시재생의 결과로 해당 지역은 주거 환경이 향상되고 부동산 가격 등 전반적인 자산 가치가 상승하는 반면 그에 따라 주거비용도 높아져서 원주민들이 해당 거주지에서 밀려나게 된다.

이러한 도시재생의 부작용에 대해 각 지역에서는 침체되고 쇠퇴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 경제적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적인 방법을 사용하면서 지역주민과 함께 새롭게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 도시가 갖는 물리적 환경과 전통을 함께 고수하며 이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문화예술을 활용하여 성공하는 사례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도시재생은 기능을 다한 산업유산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우리 시대에 필요한 용도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며, 또한 존재하고 있지만 이미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 장소와 공간을 회복시키는 작업과 함께 새로운 기능적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다. 분명 도시재생은 보존과 개발의 조화 속에서 주민들의 삶을 담아내주는 공간으로 진화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 도시재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일신설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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